北 응원단 229명 어제 폐막식 참석

오늘 경의선 육로로 북한으로 귀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묵고 있는 북한 응원단 229명은 25일 폐막식 참석을 끝으로 모든 외부일정을 마쳤다.

이날 정오께 점심을 먹은 응원단은 오후 3시 30분 숙소에서 폐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으로 출발했다.

응원단은 앞서 오전 7시 40분에서 9시 사이 숙소인 콘도 옆 호텔에서 평소처럼 밝은 분위기 속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그동안 이들은 경기 응원과 공연 일정이 없으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스피디움 자동차경주장(서킷)과 호텔 내부에서 응원과 율동, 취주악 합주를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은 아침부터 다음날 원활한 체크아웃을 대비, 미리 짐을 싸두고자 방과 복도를 수시로 드나들며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원들은 초록색 덮개를 씌운 단복과 공연 때 쓰던 모자 등을 복도로 들고나와 검은색 큰 상자 안에 차곡차곡 담았다. 일부는 짐이 제대로 담겼는지 옆에서 꼼꼼하게 숫자를 셌다.

상자는 총 16개로 숙소 앞에 주차된 화물트럭 짐칸에 옮겨졌다.

북한 응원단은 “어떤 물품이 들어있냐”는 취재진 물음에 “안 보여주려고 일부러 검은색 상자를 준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인제스피디움을 퇴실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스피디움에 입주한 이들은 올림픽이 진행된 동안 경기 응원뿐만 아니라 북한 선수단 입촌식과 강릉 오죽헌, 올림픽파크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남북 단일팀 경기 일정이 끝난 대회 후반부에는 인제군 다목적구장과 원주시 종합체육관을 찾아 수천 명에 달하는 군·시민을 대상으로 깜짝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북한 응원단의 입주를 계기로 인제스피디움에 마련된 상황실과 의료실을 30분간 방문해 근무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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