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화 축제’ 여·야 정치권 한 목소리

“성공적인 개최 국민적 자부심을 높였다” 극찬

향후 정치적 유불리 계산하며 온도차는 여전해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평화 축제·감동의 올림픽”이라고 극찬하면서도 향후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며 온도차는 여전했다. 범진보성향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남북화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 반면 보수인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체제 선전용으로 악용됐다”고 지적했고 중도 보수인 바른미래당은 “일회성 잔치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사후 활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행동하는 평화’로 시작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미래의 물결’로 마무리됐다”면서 “명실상부한 평화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개막식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인사가 참여해 평화올림픽 여건을 조성했고,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최고위급 대표단의 폐막식 참석은 향후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기대감과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평창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도 “평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고 하면서서도 “대북제재의 막다른 길목에 처한 북한이 올림픽을 체제선전과 대남공작의 무대로 악용하려 하고, 문재인 정권이 여기에 호응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일부 정치권력의 비상식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순수한 목적과 올림픽 정신을 잊지 않았던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한다. 올림픽의 위대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림픽의 열기가 패럴림픽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되길 기대하며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운영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은 “한 때 나라 안팎의 사정으로 올림픽에 대한 걱정이 크기도 했지만, 국민의 저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어느 때보다 성공적 축제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올림픽이 성공의 산물로 오래 기억되기 위해서는 일회성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기장 사후활용, 지역개발, 올림픽 유산 활용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평화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화해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으며,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승부를 떠나 국민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동시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의 방문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으로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화해 분위기를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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