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합의점 못찾아, 노조 부분파업 방침

27일~28일 2시간 부분파업,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가능성 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사 간 자구안 합의 도출을 위한 마지막 교섭 첫 번째 협상테이블이 마련됐지만 오전 10시를 기해 교섭이 잠정 중단된 이후 오후 들어서도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26일 채권단 및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교섭에 돌입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채 정회 중이다.

이날 협상의 핵심은 해외매각 여부다. 노조는 ‘해외 매각 반대’를 내걸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교섭 자체를 거부해왔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산은이 투자유치를 국내자본 조건으로 변경해 확정한다면 경영정상화 계획을 즉시 제출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단협 교섭 금호타이어지회 입장’ 자료에서 ▲해외매각 추진 시 노조와 합의하지 않을 경우 ▲국내공장 설비투자 합의를 위반할 경우 ▲채무조정(출자전환) 등 약속을 위반할 경우 ▲경영정상화 후 상여반납분 회복과 보상조건을 위반할 경우 등 4가지의 효력상실조건을 받아들이면 노사특별합의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답할 수 없는 부분"이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지난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이 현재 시점은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이 최급선무이고, 노조가 요구하는 해외매각 추진 여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2시간 부분파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3월 둘째 주부터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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