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바다·섬 발전 국책기관 유치 나서

오늘 ‘섬 정책연구원’ 유치 로드맵 학술대회

35년간 관련 연구 진행한 도서문화연구원 주관

“가고 싶은 섬·살고 싶은 섬 위해 연구원 시급”
 

국립목포대학교가 우리 섬과 바다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사업을 실천하는 국책연구기관인 ‘섬 정책연구원(가칭)’ 유치에 나섰다. 사진은 다도해 전남의 한 섬마을.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국립목포대학교가 35년간 섬 연구에 매진해온 도서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 섬과 바다를 살리기 위한 ‘섬 정책연구원(가칭)’ 유치에 나섰다. 목포대는 27일 ‘섬 정책연구원 유치를 위한 로드맵 모색’이라는 학술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26일 목포대학교에 따르면 ‘섬 정책연구원’은 우리 섬과 바다(다도해)를 살리는 정책대안 개발과 사업실천을 병행하는 국책연구기관을 의미한다. 목포대는 다도해가 전남의 최고 비교우위의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 공간이라며, ‘다도해의 모항’이자 ‘대한민국 섬의 수도’인 목포가 섬 정책연구원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또한 목포가 전국의 문화를 다도해에 보급하는 ‘해륙(海陸) 중계도시’의 기능을 수행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섬 정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가 되야 한다며 섬 정책연구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목포대는 연구원 유치를 위해 27일에는 ‘섬 정책연구원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날 오후 3시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선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원장과 김재성 참좋은정책연구원 정책실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신순호 전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목포대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섬 정책연구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연구원 추진위원회도 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구원 유치를 주관하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은 1983년에 개원 이래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중점연구소 사업을 진행하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인문한국 사업을 수행하는 등 지난 35년간 섬을 연구해온 국내 유일 섬 전문 연구기관이다.

도서문화연구원은 오랜 섬 연구를 통해 지난 2016년 유인도 279개와 무인도 1천886개의 기본정보를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About 전남의 섬(http://islands.jeonnam.go.kr)’이라는 웹사이트도 운영중이다. 아울러 섬과 바다 관련 저서와 국역서, 학술지, 지표조사 보고서, 역대 지리지, 고지도, 지도 등 현재 영인본 총 1만4천229권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섬은 21세기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청정을 기반으로 하는 6차(1차+2차+3차)산업’의 최적지이며 국가의 미래성장동력 창출 공간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고 싶은 섬’을 넘어 ‘살아 있는 섬’,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을 실현해 그간 방치해온 섬과 연안바다를 국민의 쾌적한 생업과 활동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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