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천년 맞아 ‘관광객 5천만 시대’ 열겠다”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취임 6개월 맞는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정도 천년 맞아 ‘관광객 5천만 시대’ 열겠다”

숲과 섬 가꾸기·에너지산업 육성·남도문예 르네상스 등 역점시책 박차

민선 6기 주요시책 성공적 마무리·민선 7기 안정 출범 기반 작업 ‘탄탄’
 

다음달 12일 취임 6개월을 맞는 이재영 전남도지사권한대행은 지역현안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행안부에서 잔뼈가 굵은 탓에 지사 공백을 잘 메꾸고 있다는 것이 도청 내외의 분위기다./위직량 기자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다음달 12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낙연 전 도지사의 국무총리 임명으로 지사 공백이 생긴 전남도정을 맡아 지역 현안을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특유의 근면ㆍ성실과 진솔한 소통능력, 확고한 행정철학 등 3박자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전남도의 수장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게 청사 안팎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 권한대행은 “2018년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해이고, 지방분권 추진과 민선 7기 출범 등 세 가지 큰 의미를 갖는 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전남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도민 삶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일보는 이재영 권한대행을 만나 지난해 도정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도정 전반에 걸친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전남도에 많은 성과들이 있었는데,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도민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2년 연속 6조원 이상의 국고예산을 확보하고, 지역현안과제 47건을 대통령 공약에 반영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한해에는 185개 기업으로부터 1조4천여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 5천3백여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관광분야에 있어서도 2016년 이후 매년 4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전남에 유치함으로써 전남 관광의 기틀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조사한 17개 시·도정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중앙부처 등으로 부터 81개 부문 수상과 457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매진했고, 당면한 지역현안을 해결하면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토대를 내실있게 다진 한 해였다고 자평한다. 우선 전남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확정돼 호남고속철도가 조기에 개통되고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지역정치권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

전남형 일자리사업이 전국 최고로 평가를 받아 전국 일자리 대상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일자리 창출사업 관련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10년 연속 노사민정 협력 최우수·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기업하기 좋은 전남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올해 도정의 중점 추진방향과 사업은 무엇인가 설명해달라.

▶국내외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위기 요인은 선제적으로 대응해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는 적극 살려 지역발전으로 연계해 나가겠다.

먼저, 도민과 약속한 민선 6기 주요시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민선 7기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지속되는 고금리·고유가·원화강세 등 3고(高) 악재로 올해 경제전망도 녹록지 않고, ‘지방분권’ 추진과 ‘민선7기 출범’으로 사회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발전의 3대 전략으로 추진해왔던 ▲숲과 섬 가꾸기 ▲에너지신산업 육성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겠다. 모든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 당장 시급한 인구감소 문제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하고,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광주·전북과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운영해 전남의 관광기반을 지속 확충해서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열겠다.

-‘관광객 5천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2016년부터 전남 관광객이 4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전문기관 조사결과 관광지 호감도 2위, 종합 만족도 3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들은 전남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광주·전북과 함께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운영해 관광객 5천만 명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

그리고 도내 권역별 관광자원을 특색있게 가꾸고 관광기반시설을 착실히 갖춰가기 위해 관광산업이 활발한 동부권은 해양관광·레저시설을 본격 조성해 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광주와 인접한 중부권은 웰빙·휴양·체험관광 벨트로 조성하며,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서부권은 해양과 섬 관광 메카로 만들어가겠다.

-오는 9월 국제수묵비엔날레가 목포와 진도에서 처음 열린다. 진행 상황은.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2달간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수묵화가 300여 명이 참여하는 2018년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게 된다. 전남의 대표적 전통 문화예술자원인 수묵화를 세계인과 함게 즐기는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시작한 국제행사로, 지난해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을 받았고 비엔날레 사무국도 설치했으며 총괄·기획을 맡을 총감독을 선임해 수묵비엔날레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행사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수묵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성공하려면 전남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이 방문해주시고, 타 지역에도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2018년 올해는 세가지 큰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전라도 정도 천년이 되는해이자,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해이다. 두번째는, 헌법 개정을 통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개막하는 해이다. 세번째는, 민선 6기가 마무리되고 민선 7기가 새롭게 출발하는 해이다. 우리 전남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도민 삶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이재영 권한대행이 걸어 온 길>

▲무안 출신

▲광주 진흥고 졸업

▲한양대 법대 졸업

▲행정고시 32회 합격

▲행안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행자부 정책기획관

▲행자부 창조정부기획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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