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1년 내내 알찬 축제 가득

7월 27일~8월 2일 정남진물축제

제암산(807m) 철쭉평원 6km 구간

산과 들, 강과 바다를 모두 품은 청정지역 장흥군이 최근 가족 힐링 여행지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만큼, 장흥의 건강한 제철 음식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이처럼 볼 것, 먹을 것, 즐길 것이 많은 장흥군이 올해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할 축제 계획을 내놓았다. 남도의 넘치는 인정과 아름다운 풍광, 정갈한 음식이 숨어있는 장흥의 매력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올해 장흥군 각종 축제와 행사의 포문은 제13회 정남진장흥전국마라톤대회가 연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 15일에 개최된다. 매년 2월에 열리던 대회를 4월로 늦추면서 겨울철 가축 전염병에 대비하고, 5월에 예정된 대규모 마라톤대회 참가선수를 유치한다는 포석이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들어서면 제암산(807m) 철쭉평원 6km 구간은 연분홍 야생 철쭉으로 물든다. 올해는 5월 6일 철쭉을 배경으로 한 제암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제암산악회가 주관이하는 이 행사는 아름다운 철쭉 향연을 보다 오래도록 가꾸고 보존하고자 하는 의미와, 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제암산의 연분홍 철쭉의 향연과 함께, 전국 최초 청정해역특구로 지정된 득량만에서는 키조개축제가 봄철 미식가의 입맛을 자극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정남진장흥키조개축제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안양면 수문항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흥 키조개는 수심 15~50m의 진흙에서 산다. 다량의 단백질과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흥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축제로 정남진장흥물축제를 손꼽을 수 있다. 개최 10주년을 넘어선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여름축제 최강자의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물축제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물축제는 보여주는 축제에서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놀이축제로 확실히 체질을 바꿨다.

축제의 주인공을 관광객과 지역민으로 내세우면서 물축제의 알찬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축제 기간 동안에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지역 축제 검색어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인기를 누렸다. 워터락 풀파티,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최대의 물싸움 등 메인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호평을 얻고 있다. 물축제 수익금의 대부분은 유니세프 물부족 국가와 사회복지기관에 기탁하는 착한 축제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회령진성과 회진포구 일원에서는 제2회 회령포 문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회령포 문화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의 기포지 회령진성을 재조명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3일부터 24일에는 장평면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제7회 장평 명품호두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지역 200여 호두농가가 참여해 다양한 모양의 명품호두를 전시·판매한다.

올해 10월 억새가 절정에 이르면 장흥군 천관산 정상(723m) 억새평원에서는 ‘제25회 천관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정확한 날짜는 행사 개최 전 억새가 피는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천관산 억새는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은 연대봉에서 구정봉까지 능선을 따라 10리길이 억새로 넘실댄다.

김성 장흥군수는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장흥에 오면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알찬 축제 가득한 장흥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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