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선투표…광주시장 경선 최대 변수

당규 변경 결정…과반 득표 못할 경우 2차 투표로

후보 7명 난립…선두 안심 금물·2, 3위권도 가능

연대 등 합종연횡으로 순위 뒤바뀔 가능성 매우 커

광주광역시청 전경
더불어민주당이 도입할 결선 투표가 7명이 출사표를 던진 6·13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결선 투표 방식은 지지기반이 탄탄한 선두주자보다는 2, 3위권 후보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광역 및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는 2, 3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천관리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관위는 경선후보자의 수 등을 고려해 1차 경선을 실시하고, 1차 경선에 당선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당규 개정안을 처리했다. 경선에서 다수의 표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기존 당규를 바꾼 것이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더라도 과반이 되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1위 선두주자가 2, 3위 후순위 후보자에게 밀려 최종 순위가 뒤 바뀌는 일이 가능하다. 이 같은 방식은 2차 두명만 놓고 결선투표를 하게되면 당선자가 과반의 투표를 확보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사표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1, 2차 투표 결과가 뒤 바뀔 수 있는 변수가 생겨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점은 선두주자에게 불리한 제도라는 점이다. 선두주자를 꺾기 위해 후순위 후보들이 연대 등 합종연횡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광주시장 경선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예비후보에 맞서 반이용섭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7명이 나서는 광주시장 경선의 경우 이용섭 예비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후보들 대부분도 결선투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용섭 선거캠프측 관계자는 “우리가 유불리를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기꺼이 따르겠다”고 말했고 강기정 전 의원측도 “결선 투표 방식은 우리에게 결코 나쁜 방식은 아닐 것으로 본다. 유불리 따지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 역시 “지방선거를 잘 치르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당이 결정한 거라면 찬성한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다면 어떠한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반대하지 않는다. 당이 선거의 의미를 살리고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위한 거라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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