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초유은행’ 덕에 송아지가 건강해 졌다

157농가 냉동 초유 공급 송아지 폐사율 줄여

올해 군비 1천만원 확보·농가 보급 확대 계획

전남 장흥군축산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유은행’이 축산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장흥군에 따르면 ‘초유은행’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으로부터 국비 예산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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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은 전남농업기술원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한우는 초유를 비롯한 젖 분비량이 적어, 조산이나 어미소가 수유를 거부할 경우 인위적으로 초유를 공급해야 한다.

장흥군축산사업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젖소의 남은 초유를 살균·가공,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초유은행’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유는 어미소가 송아지 분만 후 1~2일간 분비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로 면역글로불린(Quantatitive Immunoglobul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번식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이출(68)씨는 “날씨가 춥거나 초산일 경우, 수유를 거부하는 어미소를 자주 볼 수가 있다”며 “초유은행에서 양질의 초유를 공급받아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먹였더니 설사와 호흡기 질환이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군축산사업소는 초유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군비 1천만원을 확보했다.

초유가 필요한 지역 축산농가는 장흥군축산사업소 친환경축산관리실(061- 860- 6722)로 문의하면된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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