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상청 날씨와 생활

세계 기상의 날

<유근기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언제 대한민국이 꽁꽁 얼었는지 모르게 따뜻해진 3월이 왔다. 추위를 피해 집안에 움츠리고만 있었던 사람들이 3월의 축제를 알아보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기 위해 기상청 날씨누리집을 방문해 3월의 날씨정보를 알아본다.

광주지방의 3월 평년값은 평균기온 7℃, 강수량 60.8㎜이다. 3월의 기상전망을 살펴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져 추울 때가 있겠고, 기온 변화가 크겠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3월은 기상청에 더욱 의미가 있는 달이다. 그것은 세계 기상의 날(3월23일)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국제연합(UN)의 전문 기구로 발족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적 기념일로 1961년 3월 23일부터 이어져 온 날이다. 세계기상기구는 1950년 3월 23일에 발효되면서 설립되었고 1년 후인 1951년에 국제연합(UN)의 전문 기구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 세계에서 68번째로 세계기상기구에 가입했다.

세계 기상의 날에는 매년 지구온난화, 이상 기후, 엘니뇨 현상 등의 중요 기상 주제를 정해서 세계 각국의 기상기관이 기상 지식과 기상 사업의 사명을 시민들에게 보급한다. 2018년 WMO의 주제는 ‘Weather-ready, Climate-smart(날씨에 대한 준비, 스마트한 기후)’이다. 기상청에서도 날씨에 대한 준비 즉, 위험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 경보를 발령하여 해당 날씨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한 급변하는 기후에 스마트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후 서비스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최근 이상기후의 빈번한 발생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상기후는 농작물과 가옥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많은 피해를 준다. 이 이상기후의 원인인 지구온난화는 무분별한 개발과 화석연료의 사용 등 수십 년간 쌓아온 인간 활동이 초래한 결과이다.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기후에 관심을 가지고 날씨에 대한 준비를 하고 스마트하게 대응하여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노력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한 이날을 맞이하여 기상청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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