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더 이상 없어야

<민현미 전남 보성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차야 할 3월이지만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이나 폭행 등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달이기도 하다.

과거 학교폭력이 신체적·물리적 폭행이었다면 최근엔 SNS나 카카오톡 등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 즉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의 유형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은 사이버 공간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피해자를 괴롭힐 수 있고, 피해자의 인간적인 면을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가혹할 수도 있다.

이런 사이버상의 폭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가해학생들이 익명성을 방어막 삼아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죄책감 없이 저지르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포악해지는 학교폭력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의 해결이 아닌 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 다양한 집단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 경찰도 학교 당국과 협력하여 범죄 수준에 이른 학교폭력은 엄중히 수사하되, 선도심사위원회 및 선도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소년범을 구제하는 절차를 마련해 처벌과 교화 사이에 균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올해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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