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 광주 ‘과열’ 전남 ‘꽁꽁’

광주 토지낙찰가율 167.8%…1년만에 최고치

전남 토지 경매 380건 그쳐…2년9개월만에 최저

지지옥션 2월 광주·전남 경매동향
 

지난달 토지 경매시장에서 광주는 과열된 반면 전남은 되레 열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지옥션이 밝힌 ‘2018년 2월 광주·전남지역 경매 동향’에 따르면 2월 광주지역 토지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3%p 상승한 167.8%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번째 높았던 지난 2017년 2월 180.3%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였다. 토지 경매는 26건이 진행돼 17건이 낙찰됐다. 광주 서구 마륵동 소재 논 경매에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67%인 8억2천100만 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이는 2월 광주 최다응찰 물건 및 토지 최고가 낙찰 물건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구 세하동 소재 밭 866㎡ 경매에 3명이 몰려 감정가의 692%인 6억3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된 17건 중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낙찰가율 100% 이상을 기록했다.

2월 광주 북구 두암동 반석힐라 아파트 35건, 북구 일곡동 일곡청솔 아파트 13건 등 북구 일대 아파트 물건들이 대규모로 경매에 나와 광주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광주 경매 진행건수는 123건으로 전월대비 41건 증가했다. 낙찰건수도 10건 증가한 45건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92.7%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

2월 전남 토지 경매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중 전남 토지 경매는 380건이 진행돼 196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의 524건에 비해 144건이나 감소한 380건을 기록했다. 2015년 5월(355건)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평균 낙찰가율도 90.5%로 전월에 비해 2.9%p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이며 대형물건 저가 낙찰 여파가 있었던 작년 8월(74.1%) 이후 가장 낮았다.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용두리 소재 밭 3천253㎡ 경매에 20명이 몰려 2월 전남 최다 응찰자 물건이었다. 이 물건은 감정가의 172%인 9천111만원에 낙찰됐다.

2월 주거시설은 159건이 경매 진행돼 82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85.3%로 전월대비 5.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하락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4.2명으로 전월대비 1.0명 증가했다. 여수시 국동 소재 라인 아파트 60㎡ 경매에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남 주거시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이 물건은 감정가의 108%인 8천612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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