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어린이용 단말·콘텐츠 사업 ‘활발’

어린이용 스마트폰·워치·요금제·콘텐츠 선봬
 

KT는 최근 인기 캐릭터 무민이 디자인에 적용된 ‘무민키즈폰’을 내놓았다. /KT제공

이동통신3사가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사업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어린이를 겨냥한 단말기, 콘텐츠,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키즈산업을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로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KT는 지난달 26일 인터넷방송사업자 ‘다이아TV’와 손잡고 유튜브에 어린이 전용 채널 ‘짝쿵TV’를 개국했다. ‘오늘은 게임왕’, ‘커서 뭐할까?’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볼거리가 제공된다. 콘텐츠에는 KT의 키즈 상품·서비스도 함께 등장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인기 캐릭터 무민이 디자인에 적용된 ‘무민키즈폰’을 내놓았다. 무민키즈폰은 5백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고 무전기능을 활용한 전용 메신저 서비스 ‘무전톡’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가 적용돼 음성명령을 통한 단말제어와 정보검색, 대화 등이 가능하다. 향후 영단어 번역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키즈폰 ‘쿠키즈 미니폰’과 전용 요금제를 함께 출시했다.

쿠키즈 미니폰에서 일반적인 인터넷 기능과 앱 스토어 접근은 차단되고 카카오톡 대신 전용 메신저 ‘미니톡’이 제공된다.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 정보로부터 어린이 고객을 지키기 위해서다. 네이버 사전, 번역 서비스 파파고 등 교육 기능과 SOS메시지 전송, 손전등 등 안전 기능도 탑재됐다.

전용 요금제는 기존 어린이 전용 요금제보다 월 요금 부담이 4천400원 낮아지고 기본 데이터 300MB가 제공된다. 또 망내 지정 2회선과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단말을 비롯해 어린이용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출시한 손목시계형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지식재산권(IP)이 디자인과 제품 정체성에 활용됐다.

LG유플러스는 제품의 음성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영유아 고객들이 주로 잘못 쓰는 표현이나 완결성이 떨어지는 문장을 빅데이터화해 명령 인식율을 높였다. AI가 아이 목소리로 음성 응답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13일 유튜브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주최한 어린이 행사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에서 인터넷TV(IPTV) 키즈 서비스 ‘U+tv 아이들 나라’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범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키즈폰의 수요층도 두터워지고 있다”며 “키즈폰은 음성, 통화, 문자뿐 아니라 위치추적도 지원하기 때문에 자녀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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