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섬지역 치안공백 해소”

전남청 방문서 밝혀…“도서 특성 반영”

5·18 경찰 보고서 국가기록원 등재 추진
 

15일 오후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이철성 경찰청장이 故 안병하 치안감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남 도서지역 치안대책을 잘 수립해 문제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치안현장 방문차 전남경찰청을 찾은 이 청장은 “도서지역 치안 안정을 위해 현재 신안경찰서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며 “오는 5월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 착공 계획이다. 신안경찰서 개서 인력 등은 개서 당시 5대 범죄 건수와 112신고건수 등 범죄 현황을 면밀히 검토해 인력 규모를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지역은 특성상 면적은 넓고 범죄 건수는 비교적 적은게 현실”이라며 “기존의 다른 3급지 경찰서와는 똑같이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도서지역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서와 함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남청이 증원을 요청한 도서지역 치안센터 인력도 다른 지역과 동일한 잣대가 아닌 섬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치안공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지난해 전남경찰이 경찰 최초로 ‘5·18 당시 경찰의 역할’ 등을 조명한 보고서를 발간한 것에 대해 “당초 왜곡된 부분을 경찰 스스로 바로 잡은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이 보고서가 국가기록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과 협의과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전남 보성군의 고 백남기 농민 생가를 찾아 백 농민의 부인과 면담을 시도했던 이 청장은 유족 측의 거절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백 농민의 부인은 사전에 이 청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방문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이 청장이 방문을 강행하자 오전부터 집을 비웠다. 이 청장은 생가에 남아 있던 백 농민의 아들과 권용식 보성군농민회장, 백 농민의 지인들을 만나 부인의 뜻을 전해 듣고 20분 가량 백 농민과 이웃들의 공동경작지 등을 살펴본 뒤 전남청으로 발길을 돌렸다.

백 농민의 부인은 이 청장의 사과 시도에 대해 진정성이 담겼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청장은 “여러 차례 유감 의사를 표명했으나, 아직 여사님의 마음이 풀리지 않으신 것 같다”며 “오늘, 내일은 일정상 재방문이 어렵지만 추후 다시 만나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5·18 당시 시민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고 안병하 치안감 흉상에 헌화하고 기자 간담회, 전남청 현장 활력 토크 행사에 참석한 뒤 다음날 광주청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갖을 계획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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