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

‘미얀마 난민여성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현지 NGO활동가교육사업’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공모사업에 선정된 아시아여성네트워크 황정아 대표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도일보 자원봉사 사업 공모전 해외 사업분야로는 아시아 광주여성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아시아 광주여성 네크워크는 아시아의 여성문제에 관심 있는 광주 여성 20여 명이 활동하는 소모임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미얀마 국내 난민 이슈에 대해 대화하는 모임을 시작으로 아시아 여성·아동 인권문제 대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광주여성네트워크는 ‘미얀마 난민 여성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현지 NGO 활동가 교육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잦은 분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미얀마 난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현지 활동가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속에서 난민 여성들의 인권탄압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대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는 잦은 국내 분쟁으로 다수의 국내 난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가 100만명(2016년 기준·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정세는 수많은 국내 난민들을 돌볼 여력이 없는 상황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탄압이 국제 이슈화 되면서 미얀마 내 다른 난민들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아시아 여성·아동 인권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가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활동에 앞서 지난 2013년 미얀마 현지 단체(Gender and Development Institue · GDI)와 함께 미얀마 현지 17개 난민촌을 방문, 난민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태 조사 결과 난민 여성들은 ‘트라우마 치유·직업훈련·폭력을 피할 수 있는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불안한 국내정세로 인해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아시아 광주여성네트워크는 미얀마 현지 활동가들에게 국내 여성 단체 활동의 하나인 ‘폭력 피해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 여성 난민들에게는 정신적 교통의 치유를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이 다른 지원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는 미얀마 현지 활동가 교육 훈련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트라우마 및 기초 위생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이어 훈련을 받은 주민들과 함께 자조모임을 구성해 그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먼저 이들은 현지 활동가 교육을 위해 국내 상담 심리·보건의료 전문가 등으로 기획팀을 구성해 미얀마 현지 상황에 맞는 교육 개발과 교재를 출간할 계획이다. 이후 한글·영어·미얀마어 등 번역본을 통해 미얀마 NGO 활동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상담 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난민여성과 아동들의 건강을 위한 기초 보건 위생 교육으로 남성·여성의 신체 구조 이해를 비롯해 산부인과 질병 예방법, 올바른 성교육, 생리대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특히 트라우마 치유 훈련은 오랜 난민 생활로 인해 낮아진 현지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을 최우선으로 한다. 현지 활동가 훈련 이후에도 교육내용, 주민 반응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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