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드라마’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

역대 최다 49개국 선수 567명, 金 80개 놓고 우정의 레이스

신의현 사상 첫 金…한국 종합 10위 무산에도 ‘감동’ 선사

신의현, 영광의 금메달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이 18일 오후 강원 평창군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18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한 줄기 희망의 끈을 잡고 일어선 이들은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설원 위에서 아름다운 동화를 써냈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개최국인 한국도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83명을 출전시켜 지구촌 최대의 겨울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전체 49개 참가국 가운데 핀란드,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6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노르딕 철인’ 신의현이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데뷔한 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한상민의 알파인스키 은메달과 2010년 밴쿠버 대회의 휠체어컬링 은메달이 전부였다.

신의현은 금메달과 함께 크로스컨트리스키 15㎞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 메달 3개 중 2개를 책임졌다. 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미국에 돌아갔다. 미국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8개로 총 36개의 메달을 사냥해 종합 1위에 올랐다. 2022년 차기 개최국 중국도 컬링에서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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