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만 후끈한 광주·전남 광역선거

6·13 지방선거와 관련,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직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많으나 민주평화당과 바른민주당 등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에 비중 있는 후보들이 몰려들면서 시·도민들의 주목을 끄는데 일단 성공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의 본선으로 받아들여져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더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는 강기정·민형배·양향자·윤장현·이병훈·이용섭·최영호 등이다. 전남지사 후보경선에는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등이 뛰어들었다. 세 후보 모두 이개호 의원의 높은 경쟁력을 의식해 출마를 주저하고 있다가 뒤늦게 선거캠프를 꾸렸다.

이에 반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인재 영입을 통해 광주·전남 시도지사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을 뿐 이렇다 할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민평당 박지원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나설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그렇지만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 부담 때문에 전남지사 도전의사를 접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아무래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 태풍’이 불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3~4명이 경선을 한다고 하니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불출마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정의당과 손을 잡은 상황에서 현역인 박 의원이 도지사후보로 나서는 것도 부담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는 했지만 안 대표의 파괴력은 예전 같지 않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안 대표와 함께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이렇다 할 인물자원이 그리 많지 않다. 호남지역에서의 각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바른미래당 후보로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여당이 독주하고 있는 이런 선거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떨어진다. 선거는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치러져야 맛이 나는 법이다. 후보들은 더 겸손해지고 좋은 정책도 양산된다. 두루두루 관심을 가져주는 지혜로움이 요구된다. 무엇이든 선의의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 법이다. 각 당의 후보가 많아졌으면 싶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