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홍빈, 교육청 공무원 됐다”

전남교육청‘희말라야 희망학교’ 채용

2년 임기…산악캠프 열어 등반 지도
김홍빈 대장.
장애를 극복하고 희말라야 8천m급 14좌 중 11개 봉우리를 등반한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54·사진) 씨가 전남도교육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교육청은 희말라야 희망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15일 자로 김 씨를 임기제(2년)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전남도교육청의 역점 사업중 하나인 ‘히말라야 희망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포함한 중·고교생들에게 등반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등반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려주고 등반지도 등을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히말라야 희망학교에 참가할 학생 175명을 선발해 지난 2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해남에 있는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예비학교를 열었다. 오는 4월 24∼25일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히말라야 희망학교 1차 캠프와 함께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씨는 입학식을 마치고 나서 참가학생들과 함께 인근 두륜산에 오르며 본격적인 등반 훈련을 시작한다. 앞으로 매월 한 차례씩 1박 2일 일정의 산악캠프를 열어 등반 지도와 함께 체력 강화 훈련을 하게 된다.

전남도교육청은 김 씨의 등반 지도를 받은 학생 가운데 60여 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천여m)까지 등반할 계획이다.

김씨는 4월 3일 광주 시민원정대를 이끌고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해 출국한다. 장애인 중 세계 최초로 완등 목표로 세운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중 이번이 12번째다. 그는 지난해 6월 낭가파르밧(8천125m) 등정에 성공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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