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이 컴백 날 ‘막말’ 논란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해 Mnet ‘프로듀서 101 시즌2’에서는 앞선 여자편에 이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가 확정된 11명의 남자 아이돌이 선정됐다.

대국민 투표로 진행된 프로듀서 시리즈는 데뷔를 간절하게 바라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그려져 매회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그 간절함은 사라진지 오랜 듯하다.

사진=워너원 인스타그램

지난해 워너원은 데뷔 하자마자 인기를 모으고 국내 탑 아이돌로 성장했다. 데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본 덕분에 워너원의 성장은 탄탄한 팬덤이 큰 몫했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1년의 활동만 약속된 워너원은 신곡 발매 때마다 팬들의 응원과 무한한 애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생방송을 앞두고 준비 중인 단계, 그것도 이제 컴백하는 워너원의 무대 뒤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방송 마이크가 송출되고 있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멤버들은 마이크로 장난을 치던 중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평소 가지고 있던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잠을 자고 싶다’, ‘왜 정산이 안되느냐’,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하는가’, ‘왜 20%만 받아야 하는가’ 등 바쁜 스케쥴과 소속사 정산에 대해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본인들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한 것뿐만 아니라 사생팬의 차번호까지 드러내면서 ‘어제 우리집 밑에서 뭐했냐’라는 등 사생팬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토록 데뷔를 간절하게 바란다며 ‘선택’을 원하던 그들이 데뷔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드러낸 모습은 ‘이중성’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팬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데뷔 후 탄탄대로를 겪던 탓이었을까.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었을까. 데뷔 기회가 없어 마지막 희망이라 외치던 그들의 간절함과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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