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K3’ 타보니

흔들림 없는 승차감에 연비도 ‘만족’

6년 만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동급 최고 수준 안전사양 적용

2030 젊은층 취향 저격 나서
 

지난 8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나 담양호를 돌아 오는 올 뉴 K3‘ 시승식이 열렸다. /기아차 제공

국내 준중형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업스케일 다이나믹 세단 ‘올 뉴 K3’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올 뉴 K3’가 지난달 27일 공식출시 되자마자, 지난 7일 동안 사전 계약 물량 6천대를 기록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려 위축된 준중형차 시장의 잠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올 뉴 K3’는 ▲15.2㎞/L 경차급 연비(15인치 기준) ▲볼륨감 있고 다이나믹한 외관 ▲넓고 편안한 실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적용 등을 통해 ‘업스케일 다이나믹 세단’을 표방한다.

지난 8일 열린 시승행사에서 ‘올 뉴 K3’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행사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나 담양호를 돌아 오는 왕복 76㎞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올 뉴 K3’ 노블레스 트림 풀옵션으로 기아차의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가 적용됐다. 또 기아차 최초로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 조합이 적용된 모델이다.

◇다이나믹한 디자인

시승 전‘올 뉴 K3’의 디자인을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다이나믹함을 강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괜히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면부에서는 ‘올 뉴 K3’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이 적용된 Full LED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대형 인테이크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에어커튼이 함께 어우러져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더욱 돋보였고,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측면부는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라인이 역동성을 더했고, 볼륨감을 강조한 면처리에서 세련미가 느껴졌다. 또 후면부는 화살 모양을 형상화한 애로우 라인(Arrow-Line) LED 리어콤비램프와 이를 연결한 트렁크 가니쉬, 전면부와 동일한 수평형 방향지시 등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디자인에 통일성을 더했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량에 탑승해 실내를 둘러봤다.

우선 1·2열 헤드룸과 2열 숄더룸이 확장돼 공간이 더욱 여유로워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고, 수평으로 뻗은 크롬 가니쉬를 적용한 센터페시아가 시각적으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줬다. 실내 공간 뿐 아니라 적재공간도 넉넉했다.

◇“파워 대단하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올 뉴 K3’에 새롭게 탑재된 무단변속기가 주행감성 측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도로위를 달렸다. 엔진 RPM 상승과 차량 가속도 상승을 최대한 일치시켜서 운전자가 가속감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느껴졌다.

시승 전 행사에서 다양한 변속모드를 구현한 변속 로직을 적용해 느린 응답성, 답답한 운전성 등 기존 CVT 차량에서 느껴지던 단점을 개선했다는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 귓가에 맴돌았다. ‘올 뉴 K3’는 다이나믹하게 달리면서도 편안한 승차감까지 제공했다. 단단한 바디 덕분인지 흔들림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도심의 좁은 도로는 물론 빠른 차선 변경 시 민첩한 스티어링이 돋보였다.

고속도로 진입 후 고속 주행시에도 여전히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모드를 SPORT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자 뻗어 나가는 파워가 대단했다. ‘올 뉴 K3’의 SPORT 모드는 다른 주행모드와 달리 변속기를 수동모드로 조작하면 작동이 되는데,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간적으로 치고 나갈 필요가 있을 때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착한연비는 ‘덤’

시원하게 뻗은 세종포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에는 ‘올 뉴 K3’에 탑재된 주행안전기술(ADAS)을 체험해보았다.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 또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각 진입로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 빛을 발했다. 생애 첫 차로 ‘올 뉴 K3’를 선택하거나 아직 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술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 ‘올 뉴 K3’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보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가 적용돼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준중형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돼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주행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했고, 비가온 날씨 속에서도 시승차량 모두가 평균 연비 17㎞/L이상 상회하는 연비를 기록하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시승을 해보니‘올 뉴 K3’가 2030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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