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이를 폭로했던 영화 ‘연애담’의 조연출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현주 감독이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했던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조연출 감정원 씨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시간이 떠올라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이현주 감독이 ‘연애담’을 촬영할 당시 연출부원들에게 비상식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회상했다.

감 씨는 “‘연애담’ 촬영 당시 이현주 감독의 폭력적인 언어와 질타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동들로 몇몇 사람들은 끝까지 현장에 남아있지 못했다”며 “이현주 감독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었고, 수차례 상담을 받은 스태프가 있었으나 무사히 촬영을 끝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 현장에 있다 보면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침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라는 이름 하에 더 이상의 변명과 권리를 행사하려고 하는 모습을 이제는 침묵할 수 없다”며 “폭력은 젠더와 무관하며 피해자는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갇혀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진위는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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