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투어와 함께하는 일본 나가노 사전 답사기

천혜의 자연환경·풍부한 온천 ‘사계절 관광지’

3천m급 산들에 둘러싸인 산악고원 ‘환상의 절경’
5월 무안공항서 전세기…두 시간 거리로 좁혀져
일본인도 ‘무안공항’으로…프로그램 개발중

나가노현과 도야마현에 걸쳐있는 알펜루트. 6월까지 빙산을 볼 수 있다.
고추냉이 농장에 있는 물레방아.
신슈소바(메밀국수).
고추냉이 농장.
나가노현 일대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약수.
마쓰모토성 전경.
마쓰모토성 주변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무사변장을 하고 있는 일본현지인들.
나가노현 온천은 일본내 톱클래스 수준이다. 실내 온천탕은 물론 노천온천이 즐비하다.

최근 평창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마다 감동의 순간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10년 전.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수많은 경기 중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적 같은 드라마가 있었다.

‘0.053초의 기적’ 김동성의 날 들이밀기…. 김동성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리지아준, 미국의 앤드류 게이블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남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종목 결승에 오른 뒤라 어깨도 무거울 만도 했지만, 그는 노련하고 당찬 경기 운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동성은 결승선까지 2바퀴 남은 시점까지도 3~4번째 자리를 유지하며 틈을 엿보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1위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아준을 턱밑까지 추격하다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바깥 코스로 치고 나왔고 결승선 바로 앞에서 오른발을 갑자기 쭉 밀었다. 김동성의 오른발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말 그대로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이러한 감동의 현장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조이투어(대표이사 최금환)와 함께 사전답사했다.

그동안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서도 수없이 전세기를 띄어온 조이투어. 출발지는 당연히 무안공항이다. 그동안 ‘해외여행=인천공항’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사전 답사였다. 특히 조이투어의 일본 여행 프로그램은 ‘믿고 간다’는 인식과 함께 단기·주말여행의 최상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나가노 여행의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전국적으로도 일본 나가노로 가는 직통 비행기는 찾기 힘들 정도다. 이번 사전답사가 끝나고 오는 5월이면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나가노를 이제 무안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린다. 조이투어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로 나가노를 택했다. 여기에 나가노 등 일본 현지인들이 무안으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고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3천m급의 산들에 둘러싸인 산악고원 관광지로 불리는 나가노. 천혜의 풍광과 풍부한 온천, 사계절 내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과 시대를 초월한 문화유산 등이 넘쳐나는 곳이다. 나가노 일대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소개한다.

◆자연의 기적

나가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와 비슷하다. 완연한 봄을 맞았지만 나가노는 이번 사전답사 기간에도 함박눈이 내렸다. 나가노에서는 어디서나 웅대한 산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혼슈를 종주하는 일본알프스. 히다산맥으로 알려져 있는 북알프스에는 일본에서 3번째로 높은 호다카타케가 있다. 일본에서 3천m급 산이 21곳이 있는데, 그 중 15곳이 일본 알프스에 있다.

▲마쓰모토 공항=마쓰모토 공항은 일본 중앙부에 위치하는 나가노현의 공항이다. 나가노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곳 공항이 꼭 필요하다. 공항 주변에는 가미코치를 비롯한 산악고원 지역의 명승지가 있다. 3천m 급의 산들이 줄지어 있는 웅대한 북알프스를 공항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당연히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고원공항’으로 꼽히고 있다.

▲나가노현과 도야마현에 걸쳐있는 알펜루트=매년 4월 유키노 오오타니(눈의 대협곡)로 시작되는 봄과 다채로운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여름, 산을 곱게 물들이는 단풍의 가을 등 수많은 절경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된다. 수령 천년이 넘는 삼나무와 너도밤나무의 거목원생림이 널리 퍼지는 비조다이라, 환상적인 습원이 아름다운 미다가하라, 최고지점 해발 2천450m, 구름위의 낙원이라 불리는 무로도, 일본 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구로베댐 등 감동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여름철 피서지 북알프스의 가미코치=국립공원의 일간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은 최소한으로 제한된 탓에 호텔이나 료칸이 몇군데 있을 정도다. 차량통행도 버스나 택시에 제한하고 있지만, 한번 발을 디디면 일본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치가 눈 앞에 펼쳐진다. 가미코치는 해발 1천500m의 고원에 위치하고 높은 산과 대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사라이토 폭포=국내외에서 연간 800만명 이상이 찾아드는 일본 유수의 리조트다. 가루이자와에 위치한 시라이토 폭포는 높이 3m, 폭 70m의 완곡한 암벽에 여러갈래의 지하수가 흰실과 같이 낙하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마이너스 이온이 힐링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멋진 아웃도어

나가노현의 겨울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나가노의 스키장은 스키어나 스노보드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파우더와 같은 질 좋은 천연눈으로 한번 이곳의 눈을 경험한다면 분명 그 매력에 사로잡힐 것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나가노현의 스키장을 찾아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나가노 스키장=셀 수 없을 정도의 스키장과 소복히 쌓인 새하얀 눈. 나가노의 스키장은 초보자부터 상급자 코스까지 다양하다. 모든 수준의 스키어나 스노보드, 가족동반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썰매타기나 스노슈잉(스노 슈즈 신고 눈밭 걷기), 스노모빌(스피드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겨울산의 정적=맹렬한 스피드로 스키장을 내려가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겨울산의 정적을 체험하는 것도 좋다. 나가노현 내에는 스노슈잉 코스와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도 많다. 연령, 성별, 운동능력에 구별없이 누구라도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설경은 덤이다.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곳

나가노현은 2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가쿠시신사나 젠코지 마쓰모토성 등의 역사적 건조물이나 문화재가 다양하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축제가 각지에 남아있어 오랜 역사에 숙성된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쓰모토성=검은 외형으로 ‘까마귀성’이라고도 불린다. 사전답사 기간에도 주변에는 까마귀 울음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1504년 축성, 천수(성)는 현재에도 축성 당사의 목조 내장과 외벽의 돌담이 남아 있어 현존하는 성 중에 일본 최고로 여겨지고 있다.

▲도가쿠시신사=도가쿠시신사의 유래는 기원전 2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고 공식기록은 9세기에 남아 있다. 도가쿠시산 기슭의 고요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도가쿠시신사는 수령 800년을 넘는 300그루의 삼나무 가로수의 아름다움이 장엄해 더욱 유명하다. 이 참배길은 인기가 높은 파워 스폿(풍수가 길한 곳)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젠코지=젠코지의 역사는 64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 전해지는 최고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젠코지가 특히 진기하게 여겨지는 것은 다수의 불교 종파에 소속돼 있는 점이다. 젠코저에 참배한 사람은 성별, 신분, 신앙에 구별없이 누구라도 극락왕생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쓰모토 시립 미술관=마쓰모토와 관련된 예술가들의 작품과 각종 기획전을 열고 있는 특색있는 미술관이다. 7월22일까지 나가도현 출신의 대표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기획전이 열린다. 쿠사마 야요이의 기획전을 보기 위해서는 관람료는 필수다. 하지만 관람료가 부담된다면 1층에 전시돼 있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땡땡이 무늬’다.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본 뒤,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한다. 둥근 물방울 무늬로 변형돼 계속해서 시선과 자신의 신체에까지 따라붙었던 땡땡이 무늬는 평생에 걸쳐 하게되는 작업의 중요하고도 유일한 소재다.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과 먹거리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에 위치하는 나가노현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워낙 청정지역이다 보니 거리 곳곳에 약수가 흘러나온다.

▲온천=나가노현은 온천의 수가 일본내 톱클래스 수준이다. 실내 온천탕은 물론 노천온천이 즐비하다. 웅대한 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천상의 맛=나가노현이 독자적으로 정한 맛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안전·안심하고 맛좋은 소고기가 ‘신슈프리미엄소고기’로 인정받고 있다.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슈의 명산품 신슈소바(메밀국수)는 두말할 것도 없다. 신슈소바는 일본 전국에서 통용되는 브랜드다. 오야키는 밀가루, 지분, 메밀가루 등을 찬물이나 더운 물로 반죽한 뒤 그 안에 속을 채워 찌거나 구워서 만드는 신슈의 소박한 향토식품이다. 이밖에 라멘 등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해 몸무게 걱정을 하고 방문 해야 할 듯 하다.

▲산기슭에 펼쳐지는 농산물=고원지대이다 보니 여름철의 한량한 기후를 활용해 고원상추, 배추, 양배추, 샐러리 등 부드럽고 영양도 풍부한 야채가 생산되고 있다. 또 북알프스에 흐르는 풍부한 복류수를 이용해 일식요리의 양념에 빠질 수 없는 고추냉이의 생산도 왕성하다. 일본 내에서 와사비 생산 10%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과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신슈소바’의 원료가 되는 메밀의 생산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나가노/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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