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새싹삼 태국 수출길 열렸다

2008년 개발…18농가 연간 2천만 포기 생산

아시아 바이어들 선호…농가 소득증대 기여
 

장성군은 최근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남도농업기술원, 장성군농업기술센터, 황룡농협과 협업해 지역 특산품인 새싹삼을 태국으로 처음으로 수출했다. 사진은 새싹쌈 태국 수출 모습./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의 새싹삼이 첫 태국 수출 길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장성군은 최근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남도농업기술원, 장성군농업기술센터, 황룡농협과 협업해 지역 특산품인 새싹삼을 태국으로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새싹삼은 뿌리는 물론이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신개념 웰빙쌈채다. 6년근 인삼 뿌리보다 8~10배나 많은 사포닌을 잎에 함유해 기능성 채소로 떠오르고 있다.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인삼의 모든 영양을 통째로 섭취할 수 있다.

새싹삼 재배 기술은 장성군이 개발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는 한 농업인과 함께 상추아파트 시스템을 접목해 입과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인삼쌈채인 새싹삼을 2008년 개발한 바 있다.

장성군 새싹삼은 고급음식점과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하우스 한 동에서 시작한 재배 면적은 현재 18농가가 연간 약 2천만 포기의 새싹삼을 생산할 정도로 확대됐다.

장성군은 새싹삼을 지역 특산품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웰빙 쌈채로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한국 인삼을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7월엔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새싹삼 전시ㆍ홍보ㆍ시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7회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당수 바이어는 새싹삼에 대해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한국 인삼이 워낙 유명한 만큼 새로운 건강기능 식품으로 뜰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효 성분, 상품성, 가격경쟁력 등에서 시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이후 5개 협업기관(농촌진흥청, aT, 전남도농업기술원, 장성군농업기술센터, 황룡농협)은 다른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도 해외시장 반응을 점검했다. 일본 바이어의 경우 샐러드용 채소로서 상품성이 높고, 한방 요리 재료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베트남 바이어는 베트남 국민은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가 좋기에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몽골 바이어의 경우, 몽골에 한국산을 고급품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데다 한국 인삼에 대한 몽골인의 선호도가 매우 좋아 새싹삼을 수입하겠다는 의향을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새싹삼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장성군은 27일 태국으로 3천주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 새싹삼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장성군은 싱가포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현재 NTUC 페어프라이스 매장 2곳에서 새싹삼을 시범 론칭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NTUC 페어프라이스는 113개 매장을 갖춘 싱가포르의 최대 유통 체인점이다.

장성군은 소비 촉진 활동, 요리법ㆍ프로모션 지원, 현지화한 라벨링, 선도 유지 기술 개선 등의 노력이 뒷받침되면 해외에서도 새싹삼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새싹삼을 장성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기능성 웰빙 쌈채로 널리 알리겠다”라면서 “농업인 소득 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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