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더블스타에 매각

4월 1일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 투표서 최종 결정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외 매각에 합의, 이르면 다음달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인수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회의를 연 뒤 “노사는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 유치 및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고, 노조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한 뒤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계획을 밝힌 노조 집행부는 광주시청으로 이동해 노·사·정·채(채권단) 4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 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다음달 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 실시해 노조가 찬반투표 이후 채권단에 해외 매각 및 자구계획 동의서를 제출하면 채권단은 다음달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해외 매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버텼던 노조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금호타이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직전 상태까지 몰린 금호타이어가 살아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채권단은 노조가 이날까지 해외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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