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예비후보 사퇴해야”vs “일고의 가치 없어”

민주당 김한창 예비후보 주장에 김종식 예비후보 일축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김한창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인 김종식 예비후보를 후보부적격자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경선에 영향이 미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식 예비후보가 “완도군수를 3선 연임하고도 목포시장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지자체 단체장 3선 연임까지 허용하는 헌법질서의 취지에 반하며 군수재임시절 반헌법, 반노조, 반언론, 반민주 행위를 한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도당과 중앙당에 김종식 예비후보의 정체성에 대한 재검증을 촉구하고 후보자격 박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창 예비후보의 이 같은 주장으로 그동안 조용했던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후보 공천싸움이 본격화 됐다.

김종식 예비후보측은 이 같은 김한창 예비후보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유력한 후보에 대한 전형적인 네거티브이며 후진정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일고의 가치가 없는 내용이다”고 일축했다.

김한창 예비후보의 날선 공격에 지역 더불어민주당내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같은 당소속에다 고교동문인 김한창 후보가 21년 동문선배인 김종식 후보에 대한 지나친 공격이라는 비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불씨가 됐다는 시각 등이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목포문태고등학교 19회이며, 김한창 예비후보는 40회로 두사람은 21년 차이가 난다.

더불어민주당 전경선 목포시 도의원 출마예비후보자는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현 박홍률시장과 싸우려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야 할 판에 내분으로 상처가 나면 안된다”며 “지나친 비난이나 흠집내기식 공격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한창 예비후보는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들 간에도 정체성이 맞지 않는 후보들은 원팀구성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목포에서도 김종식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간 원팀구성을 제안한다”고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향배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