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3파전 확정

강기정·양향자·이용섭…이병훈 컷 오프

18~20일 본경선·23, 24일 결선 투표 실시

탈당 전력 李 후보 10%감산 놓고 공방전도
 

더불어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광주광역시 후보를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예비후보 3명간 경선으로 선출키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명의 예비후보 중 이병훈 예비후보를 컷 오프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경선 일정은 오는 18∼20일 사흘 동안 세 후보를 상대로 본경선을 치른 뒤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1, 2위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애초 15∼17일 본경선에 이어 20∼21일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안에서 다소 연기됐다.

이용섭 후보는 탈당 경력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한 대로 경선에서 10% 감산키로 했다. 탈당 전력자는 자신이 경선에서 얻은 총 점수에서 20%를 감산하도록 돼 있으나 이 후보의 경우 경선 불복 탈당과 복당 과정에서 일부 소명이 이뤄져 10% 감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중앙당의 결정에 이 예비후보측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고 상대 후보인 강 예비후보와 양 예비후보는 ‘정의로운 결정’이라며 주장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이용섭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도의 및 공정 원칙 차원에서 감산 결정을 당 최고위가 재의결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측은 “당의 요구로 복당하는 경우 경선 시 감산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당헌으로 개정했는데도 최고위가 감산 결정을 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후보 측은 곧바로 “정의로운 판단”이라며 중앙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기자회견에 나섰다.

최영호 공동선대 위원장은 “이 후보는 탈당과 복당의 오락가락한 자신의 과거행적에 대해 참회하는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다”면서 “총 20% 감산의 폭이 10%로 줄어든 것은 피해가 아닌 그나마 수혜를 입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마치 억울한 듯,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앙당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있을 뿐 아니라 당원과 시민들의 매서운 질책을 가볍게 여기고 여전히 무시하는 처사라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양향자 후보도 중앙당 최고위의 감산 결정이 나오자 “당의 결정에 대해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민이 바라는 성숙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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