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미안해, 5월 장미여왕이 나가신다”

곡성 세계장미축제 내달 18일부터

로즈컬러런·미식축구 연고전 등 준비
 

전남 곡성군은 벚꽃과 철쭉이 물러간 5월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미여왕을 보러온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군은 봄 장미의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마지막 상춘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도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올해 여덟 번째를 맞이했다.
<포스터>

‘제8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1004개 품종의 서유럽의 색색이 화려하고 도발적인 장미꽃의 자태와 매혹의 장미향을 뽐내는 1만 2천여 평의 장미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향기, 사랑, 꿈’의 주제로 ‘두개의 사랑, 수억만 송이 세계명품 장미향 속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낭만적인 장미꽃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여 흥겹고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19일 오후 5시, 1004종의 서유럽 장미가 펼쳐진 장미공원에서 중세 유럽 의상을 입고, 가면을 쓴 지역 고등학생들이 라퍼커션 퍼레이드와 플래시몹 세레모니로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에는 곡성이 최초로 유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광주·전남권 최초로 공식 미식축구 경기를 유치해 축제기간 중 ‘로즈볼 미식축구’ 경기를 운영하여, 개막 첫날 우리나라 미식축구 사회인리그(KAFA) 경기를 진행하고, 5월 26일 낮 12시부터는 세기의 라이벌전 ‘연고전’의 스포츠 대항 미식축구 경기를 펼쳐 ‘로즈볼 미식축구’의 메인행사를 장식한다.

또 이미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해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컬러런 색축제가 호남권 최초로 곡성에서 진행된다. 2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로즈 컬러런’ 색축제는 곡성읍내와 축제장 곳곳에서 빨간, 노란, 파란색 파우더가 공중에서 흩날리며 장미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펼쳐낸다.

연인과 함께라면 유리온실이 있는 로즈카페 ‘공무도화가’를 방문해 장미공원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바라보며 허브, 종려죽 등 관엽식물로 예쁘게 꾸며낸 웨딩아치와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고, 친구, 가족과 함께라면 잔디광장으로 나와 피크닉존과 웨딩아치에서 봄소풍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귀여운 인디언 텐트와 빈티지한 꽃병 소품을 활용해 지난해 SNS상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곡성장미축제 웨딩포토존에 이어서 올해에도 5월중 가장 핫 한 장소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축제기간 중 주말과 휴일 3시부터는 개막식에 첫 모습을 드러낸 중세유럽 가면 퍼레이드를 계속해 관광객들과 흥겨운 자리를 마련한다. 화려한 가면과 중세 유럽풍 의상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이탈리아·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의 수준 높은 길거리 광장 공연이 주말과 휴일 2회씩 만나볼 수 있으며, 매일 저녁에는 장미무대에서 ‘로즈가든 음악회’가 열려 관광객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이밖에도 아날로그 흑백사진관, 물총놀이 수타 크래프트, 열기구 벌룬 체험, 장미향 만들기 체험, 뚝방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이 마련돼 있다.

27일 오후 5시부터 굿바이 공연이 진행돼 ‘모모랜드’, ‘저스트절크’, ‘신현희와 김루트’ 등 대형 가수들의 특별무대와 함께 축제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곡성/박순규 기자 ps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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