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없이 손가락 하나로 결제 끝”

오프라인선 휴대폰 대면 오케이

온라인선 비밀번호로 편하게

전년比 3배↑…이용도 2.8배
 

스마트폰 간편 결제 모습 CG. /연합뉴스

회사원 신모(32)씨는 최근 지갑을 들고 다니는 일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서 쓸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쓰기 때문이다.

신씨는 “오프라인에서는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되고, 온라인에선 카드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비밀번호로 인증하면 결제가 완료돼서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모바일 간편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저장해 놓으면 실물카드가 없어도 되고, 비밀번호나 지문 등으로 빠르고 쉽게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함이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간편결제 비중을 높이는 요인이다.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송금 시장이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이하 하루 평균)은 1천23억원이었다.

1년 전(328억원)보다 3.1배 늘어난 것이다.

이용 건수도 100만건에서 281만건으로 2.8배 증가했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종 전자지급 서비스다.

간편결제는 지급 카드 정보 등을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 후 단말기만 접촉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송금은 모바일 기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방식이다. 작년을 분기별로 나눠보면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성장세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작년 1분기 이용금액은 623억원, 2분기 842억원, 3분기 1천156억원, 4분기 1천461억원으로 급증했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지난해 672억원으로 2.6배, 이용 건수는 212만건으로 2.5배 각각 늘었다.

간편송금의 경우 이용금액은 5.2배 증가한 351억원, 이용 건수는 4.8배 늘어난 68만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4천688억원으로 36.5% 늘었다.

이용 건수는 11.5% 증가한 2천259만건이었다.

온라인쇼핑 일반화, 모바일을 이용한 소액 송금 확산 등으로 이용 실적이 늘었다.

전자지급 서비스의 건당 이용금액은 2만752원이었다. 전년(1만6천962원)보다 2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자지급 결제대행 서비스(PG)의 이용금액이 3천276억원으로 33.7%, 이용 건수는 638만건으로 34.4% 각각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에게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 결제 정보를 송수신하는 서비스로, 다날·케이지모빌리언스 등이 해당한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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