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

“누구나 찾고 싶은 과학관 만들겠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과학문화 대중화에 앞장

4차산업 이끌 ‘수학·예술’ 프로그램도 제공

김선아 관장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은 과학관의 핵심인 전시와 교육사업 확대, 콘텐츠 차별화 등을 통한 다양성으로 지역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과기정통부 유관·소속 5개 국립과학관 사상 첫 여성 관장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만도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김 관장은 항상 자신감이 묻어나 있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 김 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과학관의 역할과 운영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 융합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초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까지 아우르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관장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으로 과학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 관장은 “교육 프로그램은 STEAM 콘텐츠 위주로 기획하고 있다”며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의 머리글자로 만든 조합으로 현재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 소양 중의 소양이 코딩”이라며 “정부에서도 올해부터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과학관이 코딩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찾아오는 과학관을 만들기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관장은 “과학관은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찾아오거나, 찾아갈 수 있는 시설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짓고 있는 교육숙박동이 완공되면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머무르면서 천체관측과 함께 수준 높은 수학·과학교육 콘텐츠를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과학관 2층에 있는 상설전시관에 변화를 줬다. 상설전시관은 미래를 뜻하는 ‘Future’와 깨달음을 뜻하는 ‘Eureka’를 합성해 만든 ‘퓨레카 존(Fureka Zone)’으로 불린다. 김 관장은 “이미 4차 산업은 우리의 생활을 엄청나게 바꿔놓고 있다”면서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상생활의 변화를 체험하고 과학의 역할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프레카 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코딩 로봇, 큐브 로봇, 그리고 에어하키 로봇 등 3대의 로봇이 있다.

특히 코딩 로봇은 키보드를 쳐서 자신이 원하는 동작을 입력하는 대로 로봇이 작동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이밖에 3D 프린터의 활용, 드론의 작동원리, 미래의 에너지 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기술들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김 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점점 역할이 커지고 있는 ‘수학’에 대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관장은 “수학이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는지를 한자리에서 경험해보는 체험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학이 아름답다고 하면 학생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요즘은 ‘Bridges Conference’라는 ‘Math and Art’에 관한 세계적인 학회가 매년 열리듯이 이번 수학 특별전에서는 수학이 가미된 다양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광역시, 전라남·북도, 제주도까지 아우르는 호남권역 대표 국립과학관이다”며 “누구든지 찾고 싶은 과학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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