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재선 시장·군수 5명 3選 ‘촉각’

‘현직 프리미엄’ 속 조직력 탄탄 등 강점

정치적 피로감·인적쇄신 등 넘어야 할 산

6·13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5개 기초단체장 선거가 3선 도전지역이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도내 2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조충훈 순천시장·최형식 담양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3선 도전에 나섰다.

이중 조 시장과 최 군수는 기초단체장 선수(選數)로는 사실상 ‘4선 도전’이 틀림없다.

자치단체장의 경우 연거푸 4선은 못하게 돼 있지만, 한차례 시장이나 군수 선거를 건너뛰고 출마할 수는 있다. 유 군수는 민선 4·6기 군수에 당선됐다.

3선을 도전하는 만큼 재선 단체장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현재 해당 후보군보다 서너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재임기간도 8년으로 장기집권 동안 조직기반을 탄탄하게 구성해 일부지역의 경우 별다른 악재만 없다면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무소속 유두석 군수를 제외하고, 4개 단체장의 가장 큰 고민은 당내 경선이다.

민주당내 새인물에 대한 갈증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지역 여론도 3선에 따른 정치적 피로감이 커 향후 공천 과정에서 ‘3선 도전’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선 단체장이 되는 순간 단체장 스스로 긴장감이 떨어지고 공무원들도 복지부동에 빠져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는 임기 말 레임덕이 가속화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본선에서 민주당 이외 어떤 인물이 나오느냐에 따라 판이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3선 도전 단체장이 공천장을 획득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며 “무소속 역시 장기 집권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전남에서 3선 단체장은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포함 모두 10명이다. 특히 박 지사는 전남 개도 이래 최초 3선 도지사로 기록됐다. 이번 선거에서 박병종 고흥군수와 서기동 구례군수는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해당지역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하지 못한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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