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 진수 보여준 광주시민원정대

‘희망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광주시민원정대’(단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가 네팔에서 민간 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 광주시민원정대는 네팔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은 물론 지진피해 고교에 복구비를 지원하는 등 광주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중앙 정부나 지방정부의 외교 활동 못지 않게 네팔 현지인들은 이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민원정대는 13일 해발 4천190m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한국 원정대가 남벽로를 이용했지만 안나푸르나 가는 길 중 가장 힘든 루트인 북벽로로 등정하고 있다. 시민원정대가 가는 길은 신루트로 한국인 최초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시민원정대 단장인 정원주 대표와 전성현 광주아이퍼스트아동병원장(네팔 광주진료소장)은 네팔 쿠스마시 파쿠와(pakuwa) 쉬리 비렌드라 고등학교를 찾아 지진피해 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15년 4월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아직도 교실 등 일부 복구할 곳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진으로 어려울 때 찾아와서 구호활동을 하면서 이젠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너르 낫 리말 쉬리 비렌드라 고교 교장은 “2015년 지진 발생때 세계 여러 나라 구호단이 찾아와서 구호활동을 했지만 대부분 사진 촬영에만 신경쓰면서 형식적인 구호활동에 그쳤는데 광주시 구호단은 위험지역을 마다 않고 진정 어린 구호활동을 펼쳐 정말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원정대 의료팀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네팔 광주진료소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현지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안과, 치과, 내과, 소아과 진료를 했다. 어떤 민간 외교 활동보다 더 큰 일을 한 것이다. 민간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원정대가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뒤 무사히 귀국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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