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경쟁 ‘치열’

민주, 컷오프·TV토론회 등 거쳐 내달초 후보 결정

평화·바른미래, 스펙·경쟁력 갖춘 인재 영입 사활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초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고, 야권에서는 스펙과 경쟁력을 갖춘 다크호스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본선거 대진표는 이르면 5월 초순, 늦어도 중순께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5개 구청장 경선 후보자 공모에 등록한 24명(평균 경쟁률 4.8대 1)을 대상으로 여론조사(8∼9일)와 면접(13, 15∼17일)을 거쳐 오는 19일 경선 후보자(컷오프 통과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신청자는 동·남·북구 각 4명, 서구 5명, 광산구 7명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결선투표제가 없는 만큼 상위 2명을 본경선에 올리되, 2·3위 점수가 현격한 차이가 없을 경우 3명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어 25∼27일 케이블TV 토론회를 거쳐 5월3∼4일 권리당원 투표 50% +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50%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이르면 다음달 5∼6일께 5개 구청장 후보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최소 3명 이상의 구청장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인재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안으로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의당, 민중당은 광주시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올인하고, 구청장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가 무주공산으로 혼전 판세여서 결과는 예측불허다. 북구는 3선 연임 제한, 남구와 광산구는 시장 출마(이후 3자 단일화), 서구는 ‘음주운전 2회 벌금형’으로 공천이 배제되면서 전체적으로 4곳이나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동구는 유일하게 야당 구청장이 재선에 나섰다.

지역별 변수도 적잖다. 동구는 여당이 경선 4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현직은 야당인 민주평화당 소속이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바른미래당 공동대표)과도 당색이 달라 2중, 3중 장벽을 어떻게 뚫을 지 관심사다. 바른미래당이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을 대항마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여당 후보 간 내전과 야당 후보 간 주도권 다툼이 관건이다.

서구에서는 민주당 경선 5파전 속에 평화당 이성일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임우진 현 청장이 음주운전의 덫에 걸려 공천이 배제된 가운데 중앙당이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남구는 여당 경선이 4파전으로 진행중인 가운데 공천 부적격자와 건강상 이유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 2명의 지지표가 어디로 쏠릴 지, ‘문재인 정부’ 직함 사용에 대한 후보별 유·불리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북구는 시의원 출신 3명에 관료 출신 1명, 구의회 의장 출신 등이 맞붙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와 시의회 의장 출신 야당주자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고, 광산구는 민주당 경선에만 7명이 나선 상황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유력 후보의 거취와 여성후보의 선전 여부, 토박이 후보들에 대한 바닥민심 등이 변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워낙 높아 야당의 도전이 녹록치는 않겠지만 히든카드와 에이스 구원 등판도 고려되고 있어 5월 초면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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