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의 폭언이 담겨 있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며, 갑질 논란 후 동남아로 휴가를 떠났던 그가 급거 귀거했다.

조현민 전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주 블라인드를 통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폭로가 불거진 이후, 각종 사이트와 언론보도를 통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갑질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조현민 전무에 갑질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 전무는 지난주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자, 결국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해당 직원에게도 사과 문자를 남기고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혹 후 조 전무는 “휴가 갑니다 나를 찾지마”라는 글을 남기고는 휴가를 떠났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의혹은 지난 2014년 불거진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주목 받은 조현아 부사장의 갑질 만행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당시 조현아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돌려 세우고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하차시켰다.

땅콩회항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케 한 사건으로 현재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땅콩회항의 피해자들의 상처는 여전하다. 조현민 전무는 자신의 언니의 논란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음에도, 자신 또한 갑질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음성파일까지 공개되며, 대한항공이 두 자매의 갑질로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이어 조현민 전무의 음성파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집안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언니가 그렇게 논란이 됐는데, 저렇게 하고 싶을까”, “45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오너나 오너 일가가 나이든 부하에게 반말 하는 걸 단 한 번도 본적 없다. 정말 이해가 안된다. 대체 조직문화가 어떻게 되어 있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진짜 저런 상사 만나면 당장 때려칠 듯”, “해도해도 너무 한 거 아닌가”,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면 뭐할까. 사람이 안되어 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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