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공천 후유증 확산

지방의원 공천기준 두고 곳곳서 불만 속출

‘재심 요구’ 1인 시위…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지역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 공천기준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떤 후보는 전과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컷 오프를 통과하고 광역의원의 경우 사실상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인 단수 공천이 절반 가까이 이뤄져 의구심을 낳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13일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중 9곳을 단수공천하고, 여성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단수 공천자 중 지난 2007년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을 받은 후보가 포함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광역의원 공모를 신청한 대부분 후보를 컷 오프 시키지 않고 3명 경선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2명의 후보가 공모를 신청한 곳을 단수 공천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선거구 경선 공모를 신청한 후보는 민주당 광주시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공천에 탈락한 후보 가운데 일부가 재심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진통도 커지고 있다.

‘음주운전 2차례 벌금형’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지난 10일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공천배제 대한 중앙당 답변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임 청장에 대해 예외적 적격판정을 내렸지만, 중앙당 최고위는 지난달 30일 공천 원칙을 이유로 배제를 결정했다.

임 구청장은 지난 4일 중앙당에 공천배제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공천 잡음은 전남도 예외가 아니다.

신안군수 선거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당하고 경선에서 배제된 박우량 전 신안군수가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군수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전남도당 공직 후보 자격심사 등에 대비했으나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경선에서 배제했다.

무소속 재선 단체장이었던 박 전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았으나 돌연 사퇴하고 탈당했다. 민주당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한 후유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지역 낙천자들이 공천 결과에 계속 반발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중앙당 공관위와 시·도당 공관위 간에 힘겨루기 양상도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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