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진 “중앙당, 공천배제 이유 밝혀야”

당 답변 기다릴 것… 무소속 출마는 아직

임우진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은 지난 10일부터 오전·오후 시간대에 1시간 가량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재심과 관련한 중앙당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우진 서구청장측 제공
임우진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은 지난 10일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벌이고 있는 ‘공천배제 대한 중앙당 답변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다음주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천심사위에서 임 구청장은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으나 ‘예외적 적격 판정’을 받아 예비후보 자격을 통과했다. 그러나 임 구청장의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당의 후보 부적격 기준인 ‘10년 이내 음주운전 2회 이상’에 해당돼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재선 출마를 선언한 임 구청장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임 구청장은 중앙당에 두 차례에 걸쳐 재 심의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임 구청장은 이날 남도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광주시당에서 종합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그 내용을 (중앙당에서) 완전히 뒤집었다”며 “그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가 전혀 없고 (공천배제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도 일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임 구청장은 공천과정에서 음주운전 2회 경력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의 ‘예외적 적격 판정’ 결정을 중앙당이 뒤집은 것에 대해 ‘절차적으로 말이 안되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임 구청장은 “시당의 절차를 정면으로 뒤엎으려면 시당에 전화를 한번이라도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봤어야 했다”며 “당규에 있는 음주에 대한 기준에 당초 음주에 대한 기준에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예외적용을 하겠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사형수한테도 최후의 진술을 받는다. 지금 이 상황은(공천배제)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최후의 한마디 하고 싶다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임 구청장은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임 구청장은 “아직 당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고 촉구하는 과정이다. 사퇴를 전제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당을 쉽게 버릴 수가 없다”며 “중앙당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며 다음주까지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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