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대비를

무등산권 1천51.36㎢ 일대 지질명소 20곳과 역사문화명소 42곳이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137번째, 국내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도, 지난해 5월 경북 청송에 이어 3번째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 제주와 청송에서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무등산권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다만, 주목할 것은 세계지질공원은 인증 후 4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인증 뿐만 아니라 재인증 심사도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올해 1월 유네스코에서 발표한 지난해 재인증 현황에서는 평가 대상 35곳 중 34%에 해당하는 12곳이 경고(엘로우 카드)를 받았다. 경고를 받으면 2년 후 재심사 때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레드카드를 받아 지질공원 브랜드를 잃는다.

그럼에도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국립공원 구역이 포함되고 2개 광역·7개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 기관 간 통합관리에 어려움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벌써 재인증을 걱정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4년 후 재인증에 대비해 관리와 운영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결코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