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을 우리 지역에’ 유치전 치열

나주 유치 TF팀 가동…광주 구청장 후보들 공약 봇물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전남대병원 신축·이전문제가 지역사회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나주와 화순 등 전남 일부 지자체가 전남대병원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광주광역시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자치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이 앞다퉈 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서다.

1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본원(광주 동구 학동)을 리모델링하고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신축하거나, 새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병원 측은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주는 이달 초 전남대병원유치 추진을 위한 TF팀 구성을 마쳤다. 병원 부지 2만평 무상 제공, 행정지원 등 인센티브 지원까지 확정했다. 광산구도 지난 2월 어등산관광단지 내 토지 일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전남대병원 유치를 언급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일부 선거 후보자들도 전남대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보현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남대 병원 유치를 통해 마륵동 일대를 융복합형 의료 관광벨트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도 “전남대학교병원을 첨단3지구에 유치해 광주 전역의 의료·보건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인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전남대 병원 이전 방침이 확정되면 전남대병원 남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난실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도 “전남대병원 유치를 설득해내겠다” 말했다. 반면 전남대병원을 관할 구역에 품고 있는 동구는 ‘무조건 지킨다’는 입장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최근 이삼용 전대병원장을 만나 병원 이전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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