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자 존재감 없다”

민주당은 ‘후끈’… 무소속은 관심 밖

민주당 129명, 무소속 고작 6명 그쳐

6·13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 후보자 공천이 속속 발표되며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129여 명이다. 반면 지방선거 시도지사선거, 구시군 장의 선거, 시도의회 의원 선거, 구시군의회 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는 단 6명에 불과하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당선자들은 211여 명 중 단 72여 명에 불과했다. 무소속 출마자들이 특정 정당을 가진 예비후보자들 수보다 턱없이 적은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A 예비후보자는 “정당의 경우 컷오프(공천배제)가 될 것 같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지만 아무래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존재감이 없다”며 “지역 정서상 민주당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아무래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구의원에 출마하는 B 예비후보자는 “무소속 후보자들은 아무래도 인지도가 약하다 보니 정당 소속으로 나오는 것 보다 2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며 “구의원은 당 보다는 구민들과의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정작 주변에서 우려 섞인 걱정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일부 후보군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어 무소속 출마자들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천심사위에서 임우진 서구청장은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당의 후보 부적격 기준인 ‘10년 이내 음주운전 2회 이상’에 해당돼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재선 출마를 선언한 임 구청장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키로 결정된 바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자들이 정당 공천 출마자들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하지만 공천 종료 후 무소속 후보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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