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물갈이폭’ 초미 관심

시장·군수 22명 중 16명 재도전 나서

현역프리미엄 불구 당내 공천 안갯속

6·1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 현역 기초단체장들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전남도당은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전남 9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수 확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역 단체장은 유근기 곡성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등 4명이다.

민주당 소속 조충훈 순천시장·주철현 여수시장·강인규 나주시장·최형식 담양군수·강진원 강진군수·김성 장흥군수·이동진 진도군수·김준성 영광군수 등 8명은 오는 20일~26일 사이 당내 경선을 치른다.

민주평화당 소속 현역 단체장은 박홍률 목포시장과 고길호 신안군수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다른 후보들과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 군수는 당내에서 신안군수 후보 선출을 놓고 경선대상 지역으로 분류할 방침이 알려지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현복 광양시장과 유두석 장성군수는 정당 공천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당내 경선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직 단체장 출신이거나 출마 유경험자 등이 대거 도전장을 던지면서 당내 경선에서부터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본선에 올라가더라도 지역마다 보이는 특유의 정치 풍토에다 대결구도까지 다원화돼 곳곳에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은 안정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정치적 피로감이 지적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얼마나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는 서기동 구례군수·박병종 고흥군수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렸고, 안병호 함평군수는 ‘미투’ 의혹이 불거져 불출마한다. 나머지 3곳은 군수 비리 등으로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 중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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