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굳히기냐, 장만채 뒤집기냐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막판 표심잡기

오늘밤 9시께 결선투표 결과 발표 예정
 

김영록
장만채

운명의 날이 밝았다. 치열했던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이 19일 마무리된다.

‘굳히기’와 ‘뒤집기’를 노리는 김영록·장만채 예비후보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상대 진영과 부동층에 숨어 있는 한 표라도 끌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이다. ‘민주당 공천장=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두 후보 중 누가 본선행 티켓을 따낼지 주목된다.

18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18일, 19일 이틀 동안 김 후보와 장 후보를 상대로 전남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1차 경선에서 김 후보는 40.93% 득표로 1위를 했고 장 후보는 32.50%로 2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신정훈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굳히기를 시도하며 장 후보는 선거법 위반 의혹 총공세로 뒤집기를 노린다.

두 후보는 18일 마지막 호소문과 입장문을 통해 지지호소와 함께, 심경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 즈음한 호소문’을 내고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낙후와 소외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전남의 ‘꿈’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전남 발전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혁명의 완수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다시 경선을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겸허한 자세, 새로운 마음으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감동적인 경선을 치루겠다”고 다짐했다. “끝까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본산이자 뿌리인 전남의 도지사 후보 경선은 도민 축복 속에 그 어느 곳보다 감동적으로 치러져야 하지만 상대 예비후보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김영록 후보의 ‘불법 ARS 음성 전송 사건’에 대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놓은데 이어 수사를 의뢰했으며, 급기야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후보자격 박탈과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합니다.’문재인대통령의 이 말이 시대정신을 올곧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영록 후보의 처신이 과연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부합하는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정치인의 진면목은 위기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큰 잘못을 했을 때 국민께 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부정선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유권자와 전남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