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3번째 퀄리티스타트

팻 딘의 책임감…“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초반 흔들렸지만 제 역할 해내

6이닝 3실점·3번째 퀄리티스타트
 

팻 딘의 책임감이 KIA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홈에서 LG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KIA의 팻 딘<사진>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웠다. 팀의 연패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두번이나 경기가 취소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팻 딘은 이날 크게 흔들리며 한 이닝에 두 번이나 만루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5-4 짜릿한 승리의 버팀목이 되었다. 팻 딘은 이번 경기에서 6이닝 3실점과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르를 기록했다.

팻 딘은 경기 후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싶었다. 힘든 2회를 보냈지만 3회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제가 계속 마운드를 버티면서 팀이 승리를 따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연패를 끊고 싶어하는 의지를 숨길 수 없었다.

팻 딘의 승리에 대한 책임감은 경기 전날에도 엿보였다. 그는 잠시나마 잃어버렷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 전날에도 구장을 찾아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팻 딘은 이날 경기에서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최근에 감이 좋았는데 이날 제대로 실력발휘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선발등판이 며칠간 미뤄지면서 구위에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팻 딘은 이날 구위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올 시즌 초반 좋은 활약 펼치고 있다. 시즌 첫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비록 승리투가 되는 날이 2경기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팻 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며 “특히 선발 팻딘은 승리가 안나왔지만 역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팻딘은 올시즌 가장 많은 112개의 공을 던져 볼넷 3개를 내주면서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까지 나왔다. 위기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한층 성장한 모습이 보였다.

팻 딘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총 176이닝을 던지며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햇다. 제 몫은 했다고 볼 수 있다. 팻 딘이 지난 시즌과 같이 올 시즌에도 3선발로서 역할을 해준다면 KIA가 다시한번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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