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전남 영암경찰서장

어린이교통사고 예방, 어른들의 관심이 절실

<박상진 전남 영암경찰서장>
 

어린이들의 행동은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돌발적이다. 그런데 스쿨존에서 교통법규를 지켜야 할 운전자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규정속도 미준수와 신호위반까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게 현실이다. 스쿨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부족, 즉 ‘나 하나쯤이야’하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전자들은 어린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쿨존 내 지켜야할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돌발행동이 잦고 위험 대처 능력이 떨어짐을 감안해 반드시 교통신호를 지켜야 한다.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할 수 있도록 서행해야 하며 횡단보도 앞에서는 보행하는 어린이가 없더라도 반드시 일시 정지하는 등의 방어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예방은 어느 한 사람, 한 기관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반복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어른들부터 도로를 건널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보행 3원칙 ‘서다’,‘보다’, ‘걷다’를 생활화 하도록 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보행 교육은 결코 어렵지 않다. ‘서다’,‘보다’,‘걷다’ 3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

첫번째 ‘서다’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일단 멈춰 서야 함을 뜻한다. 두번째 ‘보다’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좌우를 살펴보고 자동차가 오는 방향을 보면서 건너야 함을 뜻한다. 세번째 ‘걷다’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절대 뛰지말고 여유를 가지고 걸어야 함을 뜻한다.

아무리 발전된 과학적 기술과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운전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린이 교통안전대책은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 것이다. 운전자는 학교 앞 스쿨존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깊이 새겨 어린이 교통사고가 근절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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