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영수와 윤희는 무엇을 목격했나

극단 사람사이, 5·18 연극 ‘바퀴자국’

27·28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

연극 ‘바퀴자국’
어린 학생들의 시선으로 오월 광주의 아픔을 풀어낸 5·18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사람사이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연극 ‘바퀴자국’ 을 선보인다.

‘바퀴자국’은 극단 사람사이가 2014년 창작해 ‘2014 광주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 남녀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이다. 기존 5·18 연극과는 달리 어린 학생들의 시선에서 그리는 5·18이라는 점이 관객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년 전 공연에 각색을 더하고 배우들도 대부분 바뀌어 기존에 관람했던 관객들도 다른 느낌의 ‘바퀴자국’을 만날 수 있다.

연극 줄거리는 80년 5월 이종사촌 지간인 영수와 윤희의 시각으로 전개된다. 광주에 자취를 하고 있는 형 영호에게 쌀과 반찬을 전해주러 간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던 이들은 군대에서 탈영한 군인을 만난다. 아빠와 엄마는 광주에서 죽은 영호를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영수와 윤희가 군인과 있는 것을 목격하고 군인과 서로의 입장 차를 얘기하다 우발적으로 총을 쏘게 된다.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이들 가족의 모습을 풀어냈다.

송정우씨가 연출·각색을 맡았고 연극 배우 이기인, 윤미란, 이영환, 장은지, 송민종, 한종신, 정다현 등이 출연한다.

극단 사람사이의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각색을 맡은 송정우씨는 “‘연극은 즐거워야하며 예술 활동(관람)은 행복해야한다’ 라는 모토로 모든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관객들이 딴 짓을 할 수 없게 하자’ 로 관객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극단 사람사이 다음카페(http://cafe.daum.net/human?bridge/Ud9R/1)나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 극단 사람사이는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광주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극단으로, 지난 2016년에는 지역 민간극단으로는 드물게 배우 24명, 스텝 포함 총3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노부인의 방문’ 이라는 작품을 제작해 한국연극협회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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