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 선정 사업

광주사랑나눔공동체

“성숙한 공동체 형성으로 아름다운 동행 펼쳐요”

남도일보 자원봉사 지원 사업 첫 발 내딛어

문화체험 나들이·작은도서관지원·환경정화

장애인-비장애인 허물없는 세상 만들기 앞장서
 

광주사랑나눔공동체가 ‘제1회 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사업’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가교행복빌라 여성지적자폐성여성장애인과 한울그룹홍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나들이를 진행했다.
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전시물을 관람하는 모습
행여 잃어버릴까 마주 잡은 두손을 꼭 잡고 이동하는 봉사자들과 대상자들의 모습.
광주 북구 임동 119안전센터에서 안전교육을 받는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서 작은 장기자랑 무대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광주·전남지역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1회 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 사업’ 선정 단체가 첫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남도일보는 지난달 15일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9개팀(해외 1팀·국내 8팀)이 최종 선발했다. 최종 9개 팀은 총 5천185만원을 지원받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첫 주인공은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성숙한 시민사회공동체를 형성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펼치고 있는 광주사랑나눔공동체(대표 주재환·나눔 공동체)다.

이들은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으로 화창했던 지난달 24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문화체험으로 자원봉사 공모사업 첫 활동을 시작했다.

나눔공동체는 지난 2016년 1월 15일 회원 25명을 시작으로 현재 11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다. 매월 2만원씩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1~2차례 광주·전남 시설을 찾아가 문화체험·교육·작은도서관지원·여가프로그램·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공동체 회원들은 이날 가교행복빌라 여성지적자폐성장애인 15명과 한울그룹홈 아동 5명을 대상으로 문화체험나들이에 나섰다.

2인 1조, 3인 1조로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짝을 지어 모인 이들의 첫 일정은 국립광주박물관 상시전시 ‘왕이 사랑한 보물’관람이었다.

이 전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연합체인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 연합이 소장한 18세기 독일 바로크 왕실 예술품 130건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것으로 폴란드의 왕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가 바로크 예술로 왕의 위엄과 군위를 드러내고자 했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나눔공동체 봉사자와 대상자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자를 따라 전시관람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우구스투스의 보석의 방에서 화려한 장식품에 눈을 떼지 못한 이들도 있었고 아우구스투스 인물사진 옆에서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박물관서 기념촬영 등을 마친 자원봉사자들과 대상자 들은 다음 코스인 북구 임동119안전센터로 이동했다.

임동 119안전센터 대원들의 마중을 받은 이들은 관서 회의실에서 소방 안전에 대한 이론교육을 받은 뒤 심폐소생술, 소화기·제세동기 사용법 등 체험에 나섰다.

인체 모형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서는 여성장애인들이 조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하게 잘 따라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연기 소화기 체험에서는 분사구를 회원들을 향해 발사해 하얀 가루를 흡입하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자장면과 탕수육 등으로 든든하게 배를 불린 이들은 문화예술회관서 그들만의 작은 장기자랑 무대를 펼치며 이날 하루를 마무리 했다.

김가람(가명·15)군은 “처음 방문해 보는 국립박물관 크기와 전시 등에 놀라웠다. 학교 체험학습 등 기회를 번번히 놓쳐 아쉬웠는데 이제 소원을 풀게됐다”며 “또 형, 누나들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즐거운 주말을 선물해준 형, 누나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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