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장 후보 결정 ‘운명의 날’

‘원샷 vs결선’ 경선 결과, 밤 9시께 발표

당심·지역별 표심·논란 거리 판단 변수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본경선 운명의 날이 밝았다. 본경선 투표 결과는 20일 밤 9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본경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와 원샷 경선으로 끝날 지,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진행될 지 지역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19일 민주당과 광주시장 후보측에 따르면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등 3명(가나다 순)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4만5천명) 5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안심번호선거인단 50% 투표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18일, 19일 진행된 권리당원과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와 20일 자발적 투표(오후 6시 완료)까지 모아진 결과는 20일 밤 8시 30분께 검표에 들어가 30분 후에는 승패가 가려진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3일, 24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강 후보는 “판세 뒤집기에 성공했다”, 양 후보는 “SNS 돌풍이 불고 있다”, 이 후보는 “과반 득표 확신한다”며 막판 표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강 후보는 당심(黨心), 즉 상대적 강점을 지닌 권리당원 표심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 후보는 SNS를 기반으로 당심과 민심(民心)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앞서 치러진 전남도지사 경선과 마찬가지로 광주시장 경선도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후보가 10%감산 패널티를 적용 받기 때문에 최소한 56%는 얻어야 하는 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결선으로 갈 경우 3위를 차지한 후보가 1, 2위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지도 관심사다.

이번 본경선 투표의 변수는 권리당원 4만5천명의 당심, 후보간 단일화 효과, 전두환 부역자 논란 등이 될 전망이다.

3분 남짓한 ARS 조사를 끝까지 듣는 인내심이 필요한 만큼 당에 대한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확보했느냐가 승부처가 될 공산이 크다. 또 단일화에 성공한 강 후보가 민형배·최영호 전 청장의 지지기반인 광산과 남구에서 얼마만큼 지지층을 흡수했느냐도 관심사다. 선거 기간 내내 끊이 질 않았던 각종 악재를 이 후보가 극복했는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검·경 수사가 진행중인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사건, 구청장·광역·기초의원 출마자 줄 세우기, 전두환 정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근무경력을 둘러싼 부역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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