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인류화합·평화대회 준비 박차

조직위, 피스앤스포츠 등과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

조영택 총장 “스포츠의 인류평화, 광주정신과 접목”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년 7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제18회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인류화합·평화대회로 만들기 위해 시동을 걸고 나섰다.

19일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방콕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서 조직위는 국제스포츠 기구·단체, 외신 기자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광주대회에서 전세계에 전달할 평화의 메시지와 관련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이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컨벤션 행사로 ‘세계 스포츠계의 UN 총회’로 불리며 100여개 국제경기연맹과 대회 조직위 등 2천여 명의 국제스포츠 주요 인사가 모여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조영택 광주수영대회 사무총장은 국제스포츠 단체인 ‘피스앤스포츠’ 조엘 부주 회장과 로항 듀퐁 사무총장 등과 만나 광주수영대회가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세계 평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들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피스앤스포츠는 조엘 부주 세계올림피안협회 회장이 지난 2007년 설립한 것으로 모나코 알베르 2세 국왕을 비롯해 33개의 국제스포츠 단체 등이 참여해 분쟁경험이 있는 국가에 스포츠를 기반으로 평화를 도모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국제탁구연맹(ITTF)과 공동으로 한국과 북한, 파키스탄, 인도 등 분쟁 국가 중심의 10개국 선수들이 참여한 ‘2011 카타르 피스 앤 스포츠 탁구 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는 내년 광주수영대회의 슬로건이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속으로)’인데다, 피스앤스포츠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 증진을 지향하는 등 양 기관이 ‘인류 평화’를 주제로 한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어 향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택 총장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 등을 통해 평화체제를 이루는 게 큰 목표”라면서 “광주는 역사적으로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 온 만큼 세계 인류 평화의 메시지는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항 듀퐁 사무총장은 “올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개최한 테스트 이벤트가 북한 선수단 참가 등 남북 스포츠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올해부터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 등 사전 대회 이벤트 등을 통해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조 총장은 “광주 정신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스포츠정신과도 부합하는 만큼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광주대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평화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이어 미국 TV·라디오 방송사인 NBC와 어라운더링스, 인사이더게임즈, 스포츠 비즈니스 인터내셔널 등 세계적 스포츠 전문 미디어와의 인터뷰와 국제 스포츠계 인사 면담 등을 통해 광주수영대회와 개최도시 광주를 알리는데도 주력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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