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엔 교과서도 ‘디지털’

종이책 대신 멀티미디어 학습 가능한 태블릿 교과서

자기주도적·체험형 학습…학생 중심 교실수업 가능

교육부, 2021년까지 전국 초·중등 무선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종이책 대신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학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중등 사회, 과학, 영어 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연수’ 모습. /전남도교육청 제공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현장에선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도구인 교과서도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다.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중인 디지털교과서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와 전남 일부 학교에서도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회·과학·영어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하고, 중학교 정보 과목을 1학년에 편성한 1천351개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 필수화를 첫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서책형 교과서 내용 외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문항 등 학습자료와 관리기능을 갖췄다. 외부 교육용 콘텐츠와 연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서책형 교과서로는 할 수 없었던 멀티미디어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디지털교과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학생들은 스마트패드 등을 통해 수업 관련 동영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 입장에선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형 교육이 아닌 본인이 직접 스마트패드를 이용, 디지털교과서를 학습한다는 점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2018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회·과학·영어 교과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개발·보급된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0년에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이 보급대상이다. 디지털교과서 채택을 원하는 학교나 교사·학생은 에듀넷(PC·노트북 사용자)과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태블릿·폰 사용자), 앱스토어(iOS 태블릿·폰 사용자)에서 내려받아 수업에 활용하면 된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해 2021년까지 전국 7천967개 모든 초·중학교에 무선인프라를 확충한다. 무선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 1만9천500여대를 설치하고, 스마트패드 38만5천600여대를 보급한다. 이중 광주는 지난해 기준 26개교에 AP가 각 2대씩 설치되고, 스마트패드가 학교당 50대씩 보급됐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교과서가 본격적으로 교실 수업에 적용되면, 풍부한 학습자료와 더불어 외부 교육용 콘텐츠 연계 등을 통해 학생중심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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