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레이서를 꿈꾼다”

광주대 김승찬씨, KIC컵 투어링카 코지 클래스 우승
 

광주대학교 IT자동차학과 김승찬(사진·1년·정인레이싱 소속) 씨가 세계적인 레이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8KIC컵 투어링카 코지(KOGE) 클래스’ 개막전에서 18분18초70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코지 클래스는 올해 7차례 열리며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김씨는 2016년 3위, 지난해에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형 미니 스톡 카(stock car·레이싱 전용 차량)인 코지는 1250㏄, 125마력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 4.9초, 최고속도 230㎞/h의 성능을 지녔지만, 제작비가 3천만 원대로 다른 레이싱 차에 비해 저렴해 국내 레이서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코지는 경주용 양산차 형태인 박스카보다 차체가 가볍고 작아 레이싱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첫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튜닝 관련 사업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레이싱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카트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이후 코지 라이선스, 박스카 라이선스를 따내며 전문 드라이버의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목포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김 씨가 광주대 IT자동차학과에 입학한 것도 자동차 전반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B등급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김 씨는 올해부터는 박스카 대회에도 출전해 실력을 쌓을 계획이다. 김 씨의 최종 목표는 미니 스톡 카 등급 최고 대회인 호주 오즈카대회 우승이다.

김 씨는 “레이싱뿐 아니라 자동차 전문가가 되기 위해 IT자동차학과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잘 준비해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레이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