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채권단 첫 상견례
미래위원회서 구체적인 발전방안 협의
차이융썬 회장 “회사 경영정상화” 약속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 광주시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만남 행사를 가졌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이 해외 매각 후 첫 상견례를 갖고 미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은 지난 2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금호타이어 사측에서 조재석 부사장 등 6명, 노조에서 조삼수 대표지회장 등 4명, 중국 더블스타에서 차이융썬 회장 등 5명, 광주시에서 윤장현 시장 등 3명, 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는 금호타이어 TF팀장 등 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구체적인 발전방안은 사내에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처음으로 광주공장을 찾은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광주에 있고 그 뿌리가 튼실해야만 나뭇가지가 잘 자라날 수 있으며, 한국과 글로벌 모든 차원에서 보더라도 금호타이어가 발전을 해야 모두에게 더 큰 미래가 있을 수 있다”면서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중국과 한국 기업간 합작의 전형적인 사례로 만들고 노사관계를 훌륭하게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물론 더 나아가 중국과 한국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차이융썬 회장은 5월 중순께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 대표, 윤장현 광주시장 등을 중국 칭다오로 초청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노사 대표와 더블스타, 채권단 등이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는 자리였다”며 “구체적인 발전방안 등은 미래위원회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더블스타의 투자로 재기를 다지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협력업체들도 동참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46곳은 지난 26일 ‘회사 경영 정상화 동참 결의대회 및 협력업체 협의회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협력업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고의 기술과 인력, 자재를 공급해 최고 품질의 타이어가 생산될 수 있도록 품질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생산 현장에서 설비손상과 화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경영을 하고 정당한 가격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결의도 했다.

배영모 협의회장은 “금호타이어가 해외자본 유치 성공으로 모두가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협력업체도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