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전남 10개 시·군 경쟁 치열

3선 제한·중도하차·경선 탈락 등 공석

민주당 우세 전망속 야권 선전 여부 관심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중 10곳이 무주공산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이 잇따라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본선 대결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0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도내 22개 시·군 중 단체장이 비리에 연루돼 중도 하차하거나 직무가 정지된 곳은 해남군과 보성군, 무안군 등 3곳이다.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해남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이길운 전 해남군의회 의장과 평화당 명현관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겨룬다. 보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철후 후보가 주자로 나선 가운데 평화당 변재면, 무소속 하승완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정영덕 후보가 경선을 통과한 가운데 평화당 김재훈·김팔봉·임창진, 무소속 안기선 후보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또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군수가 나올 수 없는 곳은 구례군과 고흥군 등 2곳이다. 구례군수는 민주당 김순호 전 구례군수 비서실장과 전남도의회 의장으로 출중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평화당 박인환 전 전남도의원이 승부한다. 고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영민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과 평화당 송귀근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미투’ 의혹이 불거진 안병호 함평군수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다. 함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성모 전 함평군번영회장과 함평군의회 의장을 지낸 평화당 이윤행 후보가 맞붙는다

여수 주철현, 순천 조충훈, 장흥 김성, 강진 강진원 등 민선 6기 단체장 4명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곳도 여야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수시장 선거는 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 후보가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석 전 한국설화연구소장과 평화당 이창용 전 순천시의원이 경쟁한다.

장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박병동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평화당 김상국, 무소속 정종순·최경석·조재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진군수는 민주당 이승옥 전 여수시부시장과 평화당 곽영체 전 전남도의원이 겨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이외에 전남지사 후보를 내기 어려운 야당의 상황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가 여야간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다”면서 “민주당 현역이 탈락한 4곳은 치열한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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