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절벽’에 선생님 되기 어려워진다

연 선발인원 2030년까지 15∼40% 감축

올해는 작년 규모 선발…정부 중장기 방안 마련

학생 수가 줄면서 정부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임용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공립 초·중·고교 교사 수를 매년 조금씩 줄이기로 했다.

다만, 교·사대 진학을 준비 중인 수험생과 현재 교·사대 학생의 안정적인 진학·취업 준비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선발 인원을 소폭만 줄인다.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교원 선발 예정 인원을 전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논란이 일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교원 수급정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립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학생 수 감소를 고려해 공립 초·중·고교 교과교사 신규 채용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현 정부 임기 안에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초등교원의 경우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임용시험에서 4천88명을 뽑았는데 2030학년도까지 이를 연간 3천100∼3천500명으로 줄인다. 2018학년도보다 약 14∼24% 적은 수준이다. 올해 치러질 2019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최소 3천940명에서 최대 4천4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교·사대 진학을 준비 중인 고교생과 교·사대 재학생을 고려해 5년간은 선발인원 감축폭을 최소화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중등교원 역시 올해는 4천310∼4천460명을 뽑아 지난해(4천468명)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 하지만 2030학년도에는 2천600∼3천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3∼42% 급감한 숫자다.

교육부는 초등학생 수가 2030년까지 41만명(15%), 중·고교생 수가 69만명(24%)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중·고교 교사의 신규채용이 더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급계획은 교과교사 대상이다. 유치원·특수교사와 보건·영양·사서교사 등 비교과교사는 지난해 발표한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충원한다. 교육부는 교원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5년 주기로 세우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의 질이 낮은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을 줄이고, 지역 간 초등교원 수급격차를 완화하고자 교육감 교대 지방인재 전형을 활성화하는 한편, 현직 교원의 임용시험 응시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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